의료상담
제목 | 직장암 말기'`'`'`` | 이름 | 군인 | ||
날짜 | 2003.10.30 | 조회수 | 2678 | ||
확인 | 완료 | ||||
내용 | 저희 아버지가 직장암 말기 입니다. 앞으로의 가능성들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해보지만 막연한 생각만 들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군복무 중이라 곁에 있어 드리지 못하지 만 자식된 도리로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이렇게 도움을 구합니다. 8년전 위 수술로 위의 일부를 절제하였고 올 6월의 담관암으로 간의 일부를 절제하였습니다 수술은 모두 잘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10월에 직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기로 했으나 개복을 해보니 방광 쪽으로 암이 전이되어 손을 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우선 인공항문만 만들고 방사선 치료와 약물치료를 하자고 합니다. 직장과 방광을 다 제거하는 수술은 위험도 크고, 다시 재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없다고 하고, 직장의 암만 제거하는 수술은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손을 쓸 수 없다는 말은 암이 몸 전체에 퍼져서 죽기만을 기다려야 한다는 뜻인가요? 직장암 4기이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인가요? 말기 암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도움들을 많은 경험을 통하신 노하우로 구체적인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별고통을 호소하시지는 않지만 앞으로 아버지께서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는지 구체적인 추이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6월에 담관암 수술을 받으실 때 직장암이 있었을 것 같은데 왜 발견하지 못했는지 궁금합니다. 이렇게 온라인상으로 환자들을 치료하신다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장황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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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질문 감사합니다. 상쾌한 장문외과입니다. 먼저 군복무중에 잇따른 아버님의 좋지 못한 병환소식에 매우 놀라고 가슴졸여야 하는 점에 대해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의 병기가 4기이면 원거리 전이가 발생하여 수술을 하여도 별다른 의의가 없습니다. 즉 병소부위(직장암)를 제거하여도 이미 몸의 멀리까지 여기저기 전이가 되었으므로 얼마 지나지않아 또 다른 부위에 암이 계속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의 병소부위만 수술하여서는 수술의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현상태에서 직장암을 그대로 놔두면 점차 병이 진행되면서 직장이 점점 좁아지게 되고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직장 항문이 막혀 변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지금 건강한 부위의 대장을 복부의 한 곳을 인공항문을 만들어 살아계시는 동안 식사하시고 변을 잘 볼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등을 통해 병의 진행을 막아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 인공항문을 만들지 않았다고 병이 더욱 악화되었을 때는 건강상태가 나빠져 인공항문을 만들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 이경우에는 음식섭취가 어려워 전반적인 건겅상태가 급격히 나빠질수 있습니다. 직장암이나 대장암이 발생하였을 때 혈관이나 임파관을 통해 암이 간으로 잘 전이됩니다. 그래서 담관에 암이 발생하였을 때(불과 4개월전) 혹시 직장에 암이 발병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당시 수술전에 복부에 대한 검사를 하여 다른 부위의 이상유부를 파악하였으리라 봅니다. 간이나 담도를 수술할 때 개복하는 위치에서 직장의 이상 유무를 수술중에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절개하는 위치가 복부의 가장 위쪽과 가장 아래쪽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차후에 직장이 막힐 경우에 대비하여 인공할운 수술을 받으시는 것이 좋으리라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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