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제목 | 원장선생님의 설명이 의심스러워요 | 이름 | 수경 | ||
날짜 | 2004.02.23 | 조회수 | 2349 | ||
확인 | 완료 | ||||
내용 | 25살의 여성입니다.두달전부터 아랫배가 묵직하고 변의를 느끼지 못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장이 운동을 못하는거라면서요.. 약을 먹고 부터는 변은 보게 되었습니다.그런데 배의 묵직함과 밥먹고 나면 바로 설사하고.. 가끔씩의 아랫배의 복통 이 계속 있어.. 약을 1달정도 먹고.어제 대장 내시경을, 했읍니다. 그런데 .좌측쪽은 내시경이 들어가는데 윗부분 오른쪽 배꼽위 부분부터는 내시경이 들어가지 않는다면서 제가 고통스러우니 여기서 내시경을 끝내자고 원장님이 그러시더군요. 넘 고통스러웠습니다.저도.. 다끝나고 원장님이 설명을 해주시는데 제 장이 급격하게 굽었거나..모양이 정상 모양이 아닌것 같다면서 병변이 생기는곳은 90%가 좌측에서 생기는 거라..배꼽위 부터 오른쪽 내시경을 못본것은 상관이 없을꺼라면서 90%는 봤따고 설명해 주시더군요. 근데 이 설명이 정말..인지..아님..원장 선생님의 변명인지..의심스러워요. 그럼 왜 다른사람들은 오른쪽까지 다 보는겁니까? 고통은 고통데로 하고..내시경은 다 보지도 못하고.. 선생님...이 찝찝한 심정 아시겠어요?? 선생님 병원 환자는 아닙니다 |
||||
답변 | 질문 감사합니다. 상쾌한 장문외과입니다. 대장내시경이 처음 개발된 이래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질환의 진단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고통을 최소화하면서 1.5m에 달하는 구불구불한 장관으로 내시경을 삽입하고 철저히 관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대장내시경 검사는 가장 숙련을 요하는 내시경 검사 중 하나인 동시에 환자에게도 매우 부담스러운 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시 카메라 렌즈를 통해서 보이는 장관은 장 운동억제 주사를 맞은 관계로 장이 수축되어 있어 잘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공기를 계속 불어넣어 장을 확장시켜야만 장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장이 팽창되면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장이 반듯하게 놓여 있지 않고 구불 구불하게 비틀려서 놓여 있으며 에스자결장 부위와 횡행결장 부위는 심하게 움직이는 곳이므로 내시경을 밀어넣을 때 장이 밀리며 잘 들어가지 않는 곳입니다. 그리고 에스자 결장 부위과 비장의 만곡부, 간의 만곡부위는 장이 한쪽은 고정되어 있으며 다른 쪽은 심하게 구부러져 있어 이 곳을 통과할 때가 가장 힘이 듭니다. 이렇게 하여 항문에서 시작하여 에스자결장, 하행결장. 비장만곡부, 횡행결장, 간의 만곡부, 상행결장까지 확인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위와같은 검사를 시행함에 있어서 사람에 따라서 장의 구조와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경우 아주 쉽게 5~10분만에 끝나는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2시간 이상을 헤매다가 끝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장 내시경 검사는 우측 아래배까지 볼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환자의 고통을 생각하여 중간에 멈추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무리하게 내시경을 삽입하다가 장 천공이나 점막파열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장에서 발생하는 악성 질환의 거의 대부분은 에스자결장과 하행결장의 하부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좌측 대장만 확인하여도 별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이경우 조금 힘이 덜 드는 대장조영술이라는 사진촬영을 해보면 나머지 부분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좋겠지만 나이가 많은 경우라면 몰라도 젊은 사람의 경우는 굳이 사진촬영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봅니다. 검사하신 병원에서 설명해주신 내용이 맞다고 봅니다. 따라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약물치료를 조금 더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