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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혹시 큰 병은 아닐까요? 이름 상보
날짜 2004.05.28 조회수 1982
확인  완료 
내용 그저께 아침에 자는데 배꼽 약간 밑에 갑자기 통증이 생겨서 그냥 복통으로 알고 변을 보았는데 휴지로 밑을 닦으니 피가 묻어 나오더라고요. 약간의 점액도 섞였던것 같고... 어제는 정상이었는데 오늘 변 볼때 또 휴지에 피가 약간 묻어나왔습니다.

대장에 혹시 문제가 생긴걸까요? 변 자체에는 피가 묻어있지 않은것 같고 또 변도 잘 나오거든요.. 굵기도 정상이고...

며칠더 증상을 살펴 보아야 겠죠?
답변 질문 감사합니다.
상쾌한 장문외과입니다.

우리가 흔히 겪는 복통은 평소 장이 변비, 가스 등으로 너무 팽창되어 있거나 장이 경련성 수축을 일으킬 때 배가 아프게 됩니다. 이 경우 변비나 설사등이 있게 됩니다.

배변시 피가 묻어나오는 경우 먼저 피의 색깔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피색깔이 선홍색(새빨간색)일 경우는 대부분이 항문관내 치핵(치질)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출혈입니다. 항문주위의 혈관은 동맥이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으로 가지 않고 동맥에서 정맥으로 바로 연결되므로 출혈시 피의 색깔이 마치 동맥피처럼 새빨갛게 됩니다.

항문에서 조금 떨어진 직장에서 출혈이 되면 약간 검묽은 색을 띠고 조금씩 피 덩어리가 뭉쳐 나오기도 합니다. 따라서 항문에서 점점 상부의 대장으로 올라가면서 출혈이 되면 피의 색깔도 점차 검게 되고 우측 대장이나 작은창자에서 출혈이 있게 되면 피보다는 짜장처럼 검은 변을 보게 됩니다.

문의하신 분의 경우에도 휴지에 묻는 피의 색깔이 새빨갛다면 항문에서 나오는 피이므로 이 때는 항문검사를 한번 받아보시고 치핵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