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제목 | 장유착? 장폐색? | 이름 | 임수민 | ||
날짜 | 2005.10.27 | 조회수 | 3620 | ||
확인 | 완료 | ||||
내용 | 일주일 전 배가 갑자기 아파서 가까운 내과에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수술 후유증인 것 같다는 소견서를 써주셔서 종합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그리고 입원을해서 일주일째 관을 통해 위액을 빼내 왔습니다. 지난 3월에 맹장이 터진지 2주일이 지나서 늦게서야 병원을가서 수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트를 보니 병명이 Postoperation Intestinal obstuction으로 되어 있던 거 같습니다. 첨에 응급실 와서는 장이 막힌것이니 호스를 통해 금식을하고 위액을빼내야 한다 해서 코를통해 호스를 끼우고 이틀정도 지났습니다. 그리고는 좀더 두껍고 긴 관으로 바꾸어서 소장까지 집어넣는다 했는데..... 엑스레이를찍어보니 위에서 관이 빙글 돌아 소장까지 가는데도 또 삼일 이상 걸렸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엑스레이를 찍어봤는데 쭉 별 차도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5,6일째는 아침에 설사를 조금 하고 방귀도 좀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설사는 안나오고 방귀만 나왔구요. 의사선생님이 가스는 좀 줄었다고 하셨는데.. 관을 통해 빠져나온 액이 어제부턴 현저히 줄어서 하루에 500ml 이상 나오던 것이 어제 오늘은 200에서 300ml 나왔습니다. 첨엔 의사선생님이 일주일 기다려보고 안되면 수술을 하자 하셨는데 오늘 저녁에 회진을 오셔서는 수술을 안하는것이 원칙이니 호스를 일단 막고 물을 조금씩 먹어보라 하셨습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별 나아진 것이 없다 하니 너무도 답답하여 다른 병원엘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치료가 얼마나 더 걸릴런지도 궁금하고......... 이런 방법밖엔 없는지... 선생님의 도움말씀을 좀 듣고 싶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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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질문 감사합니다. 상쾌한 장문외과입니다. 지난 3월 급성충수염이 천공되어 복막염을 일으켜 수술후 장과 장이 들러붙는 장유착이 발생한 것 같습니다. 복부를 개복하여 외과적 수술을 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유착이 일어나며 또 이런 유착에 의해서 상처가 아물게 됩니다. 하지만 문의하신 분의 경우는 복막염이 발생하였으므로 보다 광범위한 장유착이 발생하였을 것이고 유착으로 인해 음식물이 내려가는데 장애를 초래하면 장페색이 오게 됩니다. 음식물에 의한 장페색은 무조건 금식을 하고 장으로 내려가는 소화액마저도 밖으로 배출하여 장을 비워야 하므로 코에 배액 호스를 꼽아 강제 배액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보다더 긴 호스를 소장까지 밀어넣어 강제배액을 시행하여 장의 과도한 팽창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약물과 운동을 통하여 장운동이 강해지도록 시도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장유착의 치료는 수술이 아닌 보존적인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하며 최악의 경우 장폐색이 진행되어 다시 장이 괴사를 일으켜 천공될 가능성이 있을 때만 수술을 합니다. 왜냐면 수술로 장유착을 풀어놓으면 다시 상처가 아물면서 이전보다 더욱 광범위하고 심한 상태의 장유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치료받고 계신 방법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으로 생각됩니다. 답답하시더라도 병원을 믿으시고 의사의 지시에 적극적으로 따르시면 폐색이 풀어질 것입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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