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제목 | 어떤 증상인지요? | 이름 | 환자 | ||
날짜 | 2008.10.10 | 조회수 | 2561 | ||
확인 | 완료 | ||||
내용 | 안녕하세요? 저는 41세 남성으로 교통사고로 경추 4-5번을 다쳐 목 이하로는 사용을 못하는 장애인입니다. 그래서 휠체어에 앉아서 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언제부터가 숫치질이 생긴듯합니다. 항문에 목젖 같은게 튀어나와 있다고 하니까요. 이런 상태가 6-7년은 되었는것 같은데 크기는 그렇게 많이 더 커진것 같지 않은데... 언제부턴가 오래 앉아 있으면 방석이 좀 젖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방석은 젖어 있는데 항문주위의 옷은 젖어 있지 않다니... 제가 휠체어에 한번 앉아 있으면 5-6시간은 앉아 있거든요. 목이하로는 감각도 둔하여 통증을 크게 느끼지 못하니 치질이 있다고해도 그냥 버티고 있는데 이제는 통증보다는 찝찝함이라고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많습니다. 휠체어에서 내려와 누워 있으면 오래 동안 항문 주위가 욱신욱신 하기도 하고요. 욱신욱신 한것이 휠체어에 고정된 상태에서 오래 앉아 있고 치질탓도 있겠지만요. 병원가서 진료를 받아보면 제일 좋겠지만 혼자서는 병원을 가고 싶어도 못가니 이렇게 문의합니다. 치질은 꼭 수술을 해야하는지요? 방석이 젖는 것은 치질 때문인지요? 땀이나서 방석이 젖은 것 같지는 않았어요. 항문질환 예방은 배변습관이 좋아야한다는데 제가 자연적으로 배변을 못하니 좌약을 넣고 2-3시간 걸리거든요. 배변을 다하려면 좌변기에 1-2 시간은 앉아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병원 가기도 힘 들고 수술한다고 해도 수술도 어려우니 치질과 함께 살야할 것 같은데... 이렇게 수술하지 않고 치질과 함께 살아도 되는지요. 어떤 방법이 좋은지 좀 가르쳐 주세요.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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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질문 감사합니다. 상쾌한 장문외과입니다. 먼저 치핵은 항문주위의 혈관과 주변조직이 오래동안 압박을 받아서 울혈되면서 부풀어오른 것을 말하며 주로 변비가 심하거나 하루종일 앉아서 작업하는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문의하신 분의 경우처럼 종일 휠체어에 앉아서 지내시게 되면 항문주변이 붓는데 감각이 둔하시다보니 치핵이 심해진다해도 잘 못느낄 수 있습니다. 항문주변의 살점이 튀어나온 것은 배변이 힘들거나 오래 앉아서 생활하시는 경우 항문주변조직이 밀려나왔을 가능성이 크며 항문관안에 고여있어야 할 점액질이 항문밖으로 묻어나와 항문이 축축해질 수 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종일 앉아계시기 때문에 땀에 의해서 젖을 수도 있으므로 뭐라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치핵이 있다고 해도 항문관내 치핵의 상태가 얼마나 심한지 모르기때문에 수술을 해야할 상황인지 아니면 약물치료와 좌욕으로도 좋아질 수있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치핵의 3대증상은 탈홍, 출혈, 통증입니다. 이 3가지 증상중에서 최소 두가지이상이 겹치면 수술을 고려해야합니다. 하지만 문의하신 분의 경우 축축한 느낌과 살점이 늘어난 것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으신 것으로 보아서 당장 수술을 해야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설령 치핵이 있다고 해도 생활에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치핵이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첫째가 변을 부드럽게 보는 것입니다. 이점이 환자분에게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좌약에 의해서 강제로 변을 보기때문에 항문관의 손상이 올 가능성이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온수좌욕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수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 약 10분정도 항문을 담그고 있으면 되는데 몸이 불편하시니 욕조에서 반신욕을 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휠체어에 지속적으로 앉아계셔야 하므로 물론 방석을 깔고 계시겠지만 치질방석이라는 가운데 구멍이 뚫린 방석을 깔고 앉아계시면 항문이 조금 덜 눌려서 치핵의 악화를 막아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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