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제목 | 항문이 열리지 않읍니다 | 이름 | 이인순 | ||
날짜 | 2000.07.14 | 조회수 | 2735 | ||
확인 | 완료 | ||||
내용 | 7월4일경 변비였는지 힘들게 변을 보았읍니다 (3일동안이나) 그후로 항문에 붉은 혹이 나오고 약간의 통증도 있었지만 치날스라는 좌약을 이용했더니 차츰 좋아 지 는듯 해서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13일부터 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을 가면 변이 아 래쪽으로 몰리는데 항문이 열리지 않는건지 변이 빠져 나오지를 못합니다 화장실에 가면 변이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않는 상태이고 항문만 돌출되는듯 약간 의 통증도 있어서 걱정이 큽니다 선생님의 빠른답변 부탁드려요 고맙습니다.명쾌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
답변 | 질문 감사합니다. 김영선 항문외과의 김영선입니다. 배변은 일상생활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하루 일과중 배변과정을 빠뜨린 경우 하루종일 찝찝하기도 하고 무의식적으로 뭔가 일손을 못찾고 서성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배변은 그만큼 생활리듬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배변이 정상적이지 못하고 리듬이 엉망이 될 때 변비 혹은 배변장애라고 합니다. 변비는 크게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배변 횟수가 적은 경우이고, 둘째는 배변하기가 곤란한 경우입니다. 문의하신 환자분의 경우는 후자인 것같습니다. 배변 횟수가 적은 것이 변비의 대표적 증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실은 변량이 적다든지 혹은 너무 단단해져 배변이 대단히 힘들어도 변비입니다. 환자분의 경우 항문의 기능적인 이상에서 오는 항문 직장 폐쇄 증후군의 일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는 항문거근의 경련을 일으켜 배변시 항문을 막아버린다든지, 여성들이 분만 후 회음부 손상을 일으켜 직장질벽 이완으로 인해 배변 곤란이 온다든지, 여러 신경 손상으로 인해 회음 거상이 된다는지, 직장 점막이 직장내에서 탈출되면서 직장을 막음으로써 배변곤란이 오는 경우 등 입니다. 대부분의 변비는 잘못된 식습관에서 기인됩니다. 특히 음식 패턴이 서구화되어 가고 패스트푸드 음식에 길들여지면서 그 심각도는 더해 갑니다. 다이어트 한다면서 아침,점심을 굶고 사과나 과일 쥬스 한두잔으로 하루 식사를 마친다면 변비가 생기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합니다. 적절한 지방이 함유된 채식으로 하루 세끼를 먹는다면 생기지 않을 겁니다. 식생활습관과 더불어 배변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배변에 대한 강박관념이 변비를 악화시킵니다. 예를 들면 꼭 아침에 변을 봐야 된다, 아침에는 바쁘니까 변이 마렵더라도 변을 참자, 마지막 한방울의 변이라도 깨끗히 밀어내기 위해 힘껏 용을 쓰자 등등의 생각은 반드시 버려야 합니다. 배변곤란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장통과시간 측정, 대장조영술, 대장 내시경등의 검사를 통해 장내에 암이나 혹이 있는지, 염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치료에 관한 사항은 환자의 상태를 잘 모르니 환자분께서 먼저 대장 항문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후 상담을 받도록 하십시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