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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배변시 수월함과 자세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이름 김지은
날짜 2001.04.07 조회수 2479
확인  완료 
내용 저는 외과진료를 받았거나 큰불편이 있는 것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변비가 있다거나 하면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좌변기보다는 공공시설물로 이용되는 양변기가 배변시 더 수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좌변기보다는 양변기가 훨씬 도움이 되는지 그리고 왜 그러한지 자세한 인체 기전을 알고 싶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배변 반사 유발에는 항문 외괄약근을 수의적으로 이완시키고 복근을 수축시켜 직장 내압을 올려야한다고 하는데 직장 내압의 상승에 인체의 자세가, 특히 쪼그리고 앉는 자세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의학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진료 하시기에도 빠쁘시겠지만 꼭 좀 도움을 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답변 질문 감사합니다.
김영선 항문외과의 김영선입니다.

매우 어려운 질문을 주셨군요. 인체의 생리현상중 배변의 생리는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는 않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변내용물이 직장내로 유입되어 직장이 팽창되면 신장성 수용체가 변의 존재를 감지
합니다. 점진적인 직장팽창은 직장항문 억제반응을 일으켜 내항문괄약근은 이완시키고
동시에 외항문괄약근을 수축시켜 변의 누출을 막으며 변을 보려고 쭈그려 앉으면 약 80
도정도로 꺾여 있던 직장각이 열리며 일직선(180도)으로 펴지고 다음 단계로 복강내압
과 직장내압을 증가시키면 내항문 괄약근, 외항문괄약근 및 치골 직장근이 반사적으로
이완되어 골반바닥이 하강되어 깔때기 모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외괄약근과 직장근
이 합동으로 작용을 하여 내용물을 효과적으로 짜내는 역할을 하여 변을 보게 됩니다.

따라서 쭈그려 앉는 자세는 항문직장각을 일직선으로 펴주는 역할과 복압과 직장내압을
증가시켜 항문 괄약근을 이완시키는데 중요한 자세입니다. 물론 좌변기보다는 일반 양변
기처럼 쭈그려 앉는 자세가 복강내압을 더 증가시키게 되지만 장시간 쭈그리고 앉아 있
게 되면 항문주변의 혈관이 압박을 받아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오래 앉
아 있을시는 좋은 자세가 되지 못합니다.

변비가 있을 시 변을 쉽게 보는 것은 변을 보는 자세보다는 평소 식생활습관,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 생활습관등이 영향을 주게 되므로 이런 점에 더욱 신경을 쓰셔야 합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