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제목 | 직장암 아님 과민성대장증후군? | 이름 | 유학생 | ||
날짜 | 2002.02.13 | 조회수 | 3881 | ||
확인 | 완료 | ||||
내용 | 안녕하세요. 저는 30세 여성으로 현재 외국 유학 중입니다. 6개월 전부터 변을 볼 때 선홍색 피가 쏟아져 치핵을 의심하고 병원에 갔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며 대장 내시경 검 사를 받아보라고 했습니다. 전신 마취를 해야 한다기에 겁이 나 2개월 간 별도의 검사 없이 그냥 지냈습니다. 식생활에 주의했더니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혈변 이 나오고(그것도 꼭 생리 전에) 양도 적어진 것같아(피 색깔은 더 짙어지고 덩어 리도 약간 보였지만) 안심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변의가 있어 화장실엘 갔더니 변은 거의 안나오고 투명한 점액이 흥건히 휴지에 묻어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사지에 힘이 쫙 빠지면서 현기증이 났습니다. 사실 첫 혈변이 있은 후로부터 하루 잠을 10시간씩 자도 하루 종일 피곤한 증상이 있었습니다. 가족 중 암 병력 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걱정은 되고 여기 병원은 가기 어렵고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변에 점액과 혈변이 묻어 나오면 직장암일 가능성이 있다는 글을 웹 상에서 읽었습니다. 신경 이 예민해서 과민성대장증후군도 의심해봤으나 혈변은 이 경우에 해당하지 않더군 요.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건지, 만약 꼭 검사를 해야 한다면 전신 마취를 하지 않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검사에 어떤 것이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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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질문 감사합니다. 김영선 항문외과의 김영선입니다. 배변시 항문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1)먼저, 배변시 통증은 없지만 붉은 피가 나올 때, 배변시 아프지 않고 새빨간 피가 휴지에 묻거나 한두방울 뚝뚝 떨어지는 경우 대부분 이 내치핵입니다. 심할 경우는 마치 물총 쏘듯이 쭉 내리 뻗기도 합니다. 내치핵의 경우 초기에는 수술을 하지 않고 온수좌욕, 식이요법, 약물요법등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2)대변에 피가 묻어나올 때 대변의 표면에 피가 묻어나오면 직장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 활로 대장암의 발병이 늘어나고 있으며 대장암의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면서 진행 이 되면 출혈이 됩니다. 3)검붉은 피가 대변속에 섞여 나올 때 이 경우는 직장보다 훨씬 상부에서, 즉 결장에 병이 있는 경우로 대장암, 궤양성 대장 염, 게실 출혈등에 의한 출혈입니다. 이와 같이 항문에서 출혈이 되면 몇가지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혈액검사, 대장의 잠 혈반응검사, 항문직장경검사, S자 결장경검사, 대장내시경, 대장조영술등을 받으시면 됩 니다. 항문직장경검사 및 S자 결장경검사는 쉽게 받을 수 있으며 대장내시경 검사는 약간 힘 이 들지만 전신마취를 하지 않습니다. 대장내시경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면 대장조영술 을 받으셔도 됩니다. 가까운 항문외과에서 다시 한번 대장항문에 대한 검사를 받으시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시 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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