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제목 | 지속적인 아랫배 통증으로 걱정이 많아...... | 이름 | 선이 | ||
날짜 | 2002.09.23 | 조회수 | 3225 | ||
확인 | 완료 | ||||
내용 | 김영선 선생님,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30대 중반의 미혼여성으로 매사 걱정이 많고 소심한 성격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직장생활을 해 오던 중 몇년 전부터 신경성적인 질환(특히 신경성위염)으로 시달려 오던 중 올 해 4월부터 갑자기 아랫배가 조금씩 아프더니 6월부터 7월, 8월까지는 아랫배 통증이 하루에도 몇번씩 극심하고 어떤 날엔 며칠씩 연속으로 거의 24시간 지속적인 통증으로 시달려오다 이 병원 저 병원 안 간데가 없을 정도로 헤메이다 결국 산부인과에선 3.7cm의 조금 작은 자궁근종을 발견 했으나 이 것과 아랫배 통증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하기에 모대학병원에서 "대장내시경"(8월말)도 했으나 기질적 질환은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보고 약도 복용했으나 별 차도가 없어 꾸준히 복용도 안하고 있고 그 후로 애써 마음의 안정을 취하며 지내오는데 9월 이후론 극심히 아프던 배가 약간 덜 아프나 여전히 통증을 조금씩 느낍니다. 아랫배 아픈 바람에 사회생활도 충실히 안되며 오히려 몸무게는 2kg 더 증가 되었어요. 배가 아파서 예전보다 더 안 움직이는 바람에 입맛은 그대로인데. 그리고 처음에는 별로 몰랐는데 7월부터인가 대변이 자주 나오고 무른 변도 자주 나오고 방귀가 자주 심하게 나올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묽기의 굵은 변도 자주 봅니다. 또한 배변 전과 후과 관계없이 통증이 나타납니다. 선생님, 이상이 저의 증상 모두를 열거했습니다. 과민성대장 증후군이 이토록 아랫배가 아픈 겁니까? (물론 요즈음은 7,8월에 비해 훨씬 덜 아픈편이지만 배가 전혀 안 아팠던 4월 이전같지 않을까요?) 왜 이리 아랫배가 아플까요? 주위를 둘러봐도 저처럼 아랫배 아픈 사람은 보지 못 했어요. 정말 이젠 아랫배 안 아프게 살아가고 싶어요. 선생님, 조언 부탁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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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질문 감사합니다. 김영선 항문외과의 김영선입니다. 문의하신 내용으로 보아 과민성 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대장내 구조적으로 또는 생화학적으로 이상소견이 없으면서 복통이나 배변습관의 변화 등의 다양한 소화기관의 증상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지속되는 기능적인 소화기계의 질환입니다. 발생빈도는 모든 소화기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중 하나이고 40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발생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이, 장운동이상, 장감각이상, 심리적인 요인등이 관련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빈발하는 증상은 1년에 6회아상의 복부동통, 배변으로 완하되는 동통, 동통을 동반한 무른변, 더욱 잦아진 배변 횟수, 복부팽만, 불완전한 배변감, 직장점액의 분비 등이며 이들중 2개이상의 증상이 있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발생기전 및 병태생리가 정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고 유형이 다양하므로 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치료목적은 완치가 아니고 환자 개개인의 증상유발 가능인자를 찾아내어 이를 피하도록 함으로써 증상 발현의 빈도와 강도를 감소시키고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대증요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심리적인 안정입니다. 이는 암과 같이 수명에 지장을 주는 병이 아니고 만성적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이므로 환자의 노력여하에 따라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음식물 섭취가 중요합니다. 과민성 대장증훈군의 복통과 복부 팽만은 장의 확장으로 유발되므로 장내가스의 생성을 증가시키는 고칼로리의 식사나 탄산가스가 들어있는 음료수, 과도한 수분섭취, 흡연, 껌, 빠른 식사등을 피함으로써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외 점막을 자극하는 사과,배,커피,오렌지쥬스, 술등은 금하고 유가공 식품과 지방질 섭취도 제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비가 동반될 때는 식이섬유의 복용으로 음식물의 대장통과시간의 감소와 대변양의 증가로 변비를 완하하고 장의 운동을 촉진하여 복통을 완하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약물요법입니다. 이는 위의 치료와 반드시 병행해서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일정기간이상(보통 8~12주) 꾸준히 치료를 하셔야 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일상적으로 주위에서 흔히 볼수 있으며 증상의 정도차이는 있지만 보통 환자 본인의 노력에 따라서 쉽게 좋아질 수도 아니면 오래동안 끈질기게 환자를 괴롭힐 수도 있으므로 위의 치료방법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도록 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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